나는 INFJ이다.
이것을 알아내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INTP, INFP, INTJ... IN이란 IN은 다 나왔는데 딱 하나, INFJ만 나온 적이 없었다.
무슨 유형인가 엿보니, '예언자유형', '선의의 옹호자' 같은 거창한 타이틀이 붙어있기에
나는 아니겠지...싶어 가장 많이 나왔던 INFP가 내 유형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반만 맞고 반은 틀린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찾아보니 INTJ의 성격도 반은 맞길래 나는 아무래도 INTJ와 INFP사이인 성격인가 보다..라고 결론지었었다ㅋㅋㅋㅋㅋ
그러다 INFJ라고 확신하게 된 계기가 있는데, 나랑 물과 기름같이 정~~말 안 맞는 사람을 만나고 나서였다.
본인의 MBTI가 헷갈리는가?
살다보면 정말 나랑 다르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어떤 부분에서 그렇게 느끼는지, 잘 살펴봐라.
와... 어떻게 저렇게 행동하지? 싶은 부분이 있다. 나는 전혀 상상도 못 했던 기준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보통, 사람 생각하는 거 다 비슷할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본인을 기준으로 사람을 보는 경향이 있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보고 '나라면 안 저럴 텐데...? 정말 이해가 안 간다'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그 예시이다.
내가 검사결과가 잘못 나왔던 것은 세상을 너무 몰랐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간다. 성격유형은 세상 사람들을 상대적인 특성으로 나누는 것인데, 상대적으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사람에 대한 시야를 넓힐 필요가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람과 부딪히면서 나와 안 맞다고 느낀 부분, 나와 다르다고 느낀 부분을 확실하게 하라.
사람은 모두 달라서, 생각하는 방식이 대부분 다르다.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에서 예민하거나 고집이 있기도 한다. 왜 저렇게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순간도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의 특성에 나를 비추어 보다 보면 어느 부분에서 다른지 나의 특성을 깨닫게 된다. 나는 이 과정을 통해 나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감정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MBTI를 공부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람들은 감각으로 인식하는 사람, 직관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으로 나뉜다. 또, 사고에 의해 결정하는 사람과 감정에 의해 결정하는 사람으로 나뉜다. 이것만 이해해도 사람들의 다양한 성격에 대해 꽤 알게 된다. 자세히 알고 싶다면 '성격의 재발견'이라는 책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첫 번째 방법은 경험으로, 두 번째 방법은 글로 배우는 것일 뿐,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것은 일맥상통한다. 좁은 시야로는 자기 객관화를 할 수가 없다.
내가 INFJ인 것은 어떻게 확신하느냐고? INFJ에 관한 거의 모든 설명들이 나에게 들어맞는다. 오히려 내가 몰랐던 내 성격까지 정확히 짚어주고 있다. 내가 특이한 성격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와 같은 행동 패턴을 가진 사람들이 꽤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그렇게 MBTI처돌이가 되어버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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