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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야매요리

[오늘뭐먹지] 맵찔이의 불닭게티 후기

불새라면을 해먹은 전적이 있는 맵찔이

이번에는 불닭게티에 도전해보았다.

 

불닭볶음면과 짜파게티를 하나씩 준비해준다.

 

1인 2라면이 가능한 사람이 아니라면

같이 먹을 희생양을 한 명 구해오는 것이 좋다.

 

나는 마침 집에 있던 어머니와 함께 먹었다.

똥꼬에 불나는 거 싫다며 짜파게티만 먹자고 하셨지만

좀 매콤한 것이 먹고 싶었기 때문에

실랑이 끝에 불닭게티를 먹게 되었다.

 

그러나 잠시 후 나오겠지만 좀 매콤한 맛이 아니다.

 

아래는 만드는 방법인데,

야매요리이기 때문에 정확한 계량은 없다.

애초에 라면은 감으로 끓이는 것 아니겠는가 ^^

 

만드는 방법

 

1. 끓인 물에 면과 짜파게티 후레이크를 넣는다.

 

2. 면이 적당히 익으면 불을 끄고 물을 버려준다.

국물을 다 버리지는 말고 바닥에 0.3~0.5센티정도 남겨준다.

 

냄비 뚜껑을 덮고 물을 버리면 면이 떠내려가지 않고 간편해서 좋다.

뚜껑을 덮으면 물이 빠져나가지 않는 냄비도 있는데, 

면은 남고 물만 버릴 수 있도록 뚜껑을 살짝 엇갈리게 덮어서 물을 버려준다.

당연한 얘기지만 뚜껑 손잡이를 손으로 잡고 있어야 한다.

물 버릴 때 정신을 놓고 있으면 냄비를 엎거나

면도 빨려내려 갈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3. 짜파게티 분말 소스와 올리브유,

불닭소스와 불닭 후레이크를 넣어준다.

 

4. 불을 켜고 30초 정도 잘 볶아준다.

이때 눌어붙을 것 같으면 물 조금 부어주기

 

5. 마저 비벼서 먹는다.

 

완성된 비주얼.

짜파게티와 별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짜파게티보다는 붉은 감이 있다.

 

나는 까먹고 올리브유와 불닭 후레이크를 넣지 않았는데,

여러분은 꼭 넣어 드시라.

 

불닭게티 후기

 

맵다. 

짜파게티가 매운맛을 중화해줄 거라는 건

안일한 생각이었다.

 

불새라면만큼 매운 것 같다.

한 젓가락 먹자마자 인중에 땀이 송골송골 올라왔다.

역시 불닭볶음면은 국물이 없을 때

제 빛을 발하나 보다.

맵다.

 

다른 점이 있다면 불새라면은 뒷맛이 매워서 목이 따갑고

불닭게티는 혀가 따갑다.

속이 아픈 건 둘 다 마찬가지.

 

색깔이 막 빨갛지 않고

짜파게티와 비슷한 비주얼이지만 

속으면 안 된다.

 

나는 원래 불닭소스를 반만 넣어먹는 사람인데

별로 안 매워 보여서 5분의 4 정도 소스를 넣었다.

혀가 너무 따가웠다.

 

함께 먹은 어머니도 매운 것을 못 먹기 때문에

오만 욕을 다 먹었다.

 

다 먹기에는 무리가 없었지만

저녁을 먹은 지 5시간이 지났는데 아직도 속이 약간 아프다.

 

예상했던 맛

: 짜파게티가 불닭맛을 중화해주고

2개 양에 불닭소스는 하나니까 별로 맵지 않을 것이다.

 

실제 불닭게티

: 불닭보다 더 매움.

매운 걸 못 먹는다면 소스 조절 필수다.

5분의 2만 넣었어도 적당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