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포스팅에서 MBTI의 각 글자를 해석해보았습니다.
마지막 글자가 판단-인식 선호라고 했는데,
판단과 인식은 서로 보완하는 관계입니다.
판단을 내리려면 충분한 정보의 인식이 있어야 할 것이고
인식의 끝에는 판단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판단과 인식 중 한 가지를 주기능, 나머지 하나를 보조기능으로 이용합니다.
마지막 글자는 외부세계로 드러나는 기능을 알려주는 지표이지요.
ESTP를 예시로 들어봅시다.
1. 마지막 글자 보기
마지막 글자가 P이므로 판단보다 인식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식을 선호하므로 두 번째 글자를 먼저 봅니다.
선호하는 쪽 기능이 외부로 드러납니다.
외부로 드러나는 기능은 뒤에 e, 내부로 사용하는 기능은 i를 붙입니다.
2. 두번째 글자 보기
인식 방법의 선호는 두번째 글자에서 알 수 있습니다.
ESTP는 S가 외부로 드러납니다. 따라서 Se를 사용합니다.
3. 세 번째 글자 보기
인식 방법을 알았다면 이를 보완하는 판단 방법도 봐야 합니다.
판단 방법은 세 번째 글자에서 알 수 있습니다.
ESTP는 T를 내부로 사용합니다. 따라서 Ti를 사용합니다.
이렇게 ESTP가 Se와 Ti를 주로 사용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제 둘 중 주기능과 보조기능을 구분할 차례입니다.
4. 첫 번째 글자 보기
첫번째 글자가 E이므로 주기능을 외부로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ESTP의 주기능은 Se, 보조기능은 Ti입니다.
내향인은 마지막 단계가 반대로 작용합니다.
ISFJ를 예시로 다시 해봅시다.
1. 마지막 글자 보기
마지막 글자가 J이므로 인식보다 판단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판단은 세 번째 글자에서 알 수 있으므로 세번째 글자를 먼저 봅니다.
2. 세번째 글자 보기
ISFJ는 판단인 F가 외부로 드러납니다. 따라서 Fe를 사용합니다.
3. 두 번째 글자 보기
이제 두번째 글자를 봅시다. ISFJ는 S를 내부로 사용합니다.
따라서 Si를 사용합니다.
4. 첫 번째 글자 보기
첫번째 글자가 I입니다. 따라서 Fe와 Si 중 Si가 주기능, Fe가 보조기능입니다.
내향인은 외향인과 다르게 주기능을 내부로 사용합니다.
가장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드러나지 않는 것이지요.
내향인들은 보조기능을 통해 세상과 소통해야 합니다.
따라서 주기능 못지않게 보조기능도 발달시켜야만 하죠.
보조기능을 발달시켜야 하는 것은 외향인도 마찬가지이지만
보조기능을 발달시키지 못했을 때의 페널티는 내향인이 훨씬 큽니다.
세상과 접촉하는 모든 행동이 서투르고 비효율적일 겁니다.
또한 보조기능을 발달시키더라도 그 수준이 적절하지 못하다면 여전히 행동의 세계에서 외향인보다 불리한 위치에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아이디어의 세계에서는 만회가 가능합니다.
반면 외향인들은 간혹 보조기능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살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판단과 인식의 불균형으로 적절한 정보 없이 무엇이든 판단해 피해를 끼치거나
아무것도 판단하지 못해 아무 행동도 취하지 못하고 회피해버리는 문제가 생깁니다.
또 외내향의 불균형으로 피상적인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MBTI의 주기능과 보조기능(부기능)을 알아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각 기능에 대해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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