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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MBTI 빙고로 보는 INF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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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보고,

 

인스타그램 @nelna.shop

여기서 가져왔는데, 잘 만든 빙고 같아서 포스팅해본다.

제작자가 사족도 달아보라 해서 열심히 달아봤다. 결과는 20개 중 17개 맞음 나머지 3개도 전혀 틀린 말은 아니고 애매하다.

1. 넘치는 영감
주기능이 내향 직관 Ni이기 때문에 영감이 넘친다. 새로운 아이디어, 창의성은 직관의 특징인데, 외향직관과 내향직관으로 나눠볼 수 있다. 외향직관은 영화'유주얼 서스펙트'의 카이저소제, 브레인스토밍 같이 지금 당장 닥쳐있는 현재를 중심으로 몰아치는 느낌이다.
반면 내향직관은 잔잔히 있다가 퐁 떠오르는 느낌. 생각을 파고들다 보면 갑자기 어떤 가능성이 번뜩이며 나타나는 느낌이다.

위 그림처럼 Ne는 발산, Ni는 수렴하는 기능이다.
Ni를 사용하다 보면 자꾸만 통찰하게 된다. 모든 것이 가리키고 있는 숨은 의미, 진리를 찾게 된다.
MBTI 관련해서도 이 유형의 사람들이 이렇게 행동하는 공통된 핵심 이유를 찾으려고 한다.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진리. 그 단 하나의 진리를 찾아서 정확하게 정의 내리는 것. 내 사고방식은 항상 이렇게 돌아갔다.

Ne는 어떤 가능성을 보고 그 가능성을 발산시키는 기능이다. entp와 enfp의 주기능인데, 이 유형이 연구/예체능 분야에서 많은 이유가 Ne 때문일 것이다.
entp은 발명가형이라고도 불린다. 작은 가능성을 보고 사고를 증폭시켜 실현하는 것이 발명의 기본이다.
enfp의 추천 직업 중에는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있다. F와 Ne를 이용하면 사람들 마음에 들만한 콘텐츠를 마구 생산해낼 수 있을 것이다.

2. 유행과는 매우 거리가 멂
유행 타는 것, 남들 따라 하는 것 정말 관심이 없다. SNS를 해도 타격이 적은 것이 이런 이유일까.

노래도 마이너 한 것들 위주로 들어보고 내 취향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든다.

 

달고나 커피 안 만들어봤다.
대신 크레이프 케이크는 만들어봤다.
20장 부쳐먹는 정성 케이크. 이건 나 말고 하는 사람 못 봤다.

뭐 그렇다고 유행을 완전 배척하는 건 아니다. 뭐든 편견 없이 받아들이려 하는 스타일이라서, 배척한다기보다는 특이한걸 "직접" 찾고 싶어 한다.
남들이 만든 길로 편하게 안 가는 스타일.
내 고유한 취향을 찾고 싶다.

3.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
아 이건 사람과 소통할 때 발휘되면 골치 아파진다.
직관형의 특징이 비언어적인 표현(표정, 뉘앙스 등)에 집중하는 것인데, (감각형 들은 문장 그대로 받아들인다) 이게 눈치 보는 성격과 맞물리면 끝없이 상처 받는다. "나 방금 표정 이상했나?" "저건 무슨 뜻이지? ~라고 생각하니까 저렇게 말하는 거 아니야?"

매우 간단한 질문을 했을때조차 INFJ는...

심지어 상대가 답장이 좀 느리다 싶으면 내가 뭔가 잘못한 건 아닌가 되돌아본다.

이젠 뭐.. 인식형P 친구들은 귀찮아서 답장이 느리고, 사고형T 친구들은 딱히 할 말이 없어서 씹을 수도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렇게 마음 쓰지 않으려고 한다.

4. 나서기보다 협조하는 편
뒤에 나오겠지만 INFJ는 공동의 이익을 중시하는 유형이다. 딱히 적극적으로 나서진 않지만 조용히 공동의 이익에 맞는, 옳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따르고 있을 것이다.

한 끗 차이인 isfj는 최고의 협조자라고 묘사되는데, infj가 그렇지 않은 이유는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만 따르기 때문이다. 마음에 안 들면 속으로라도 고집 부림

_s_j들은 특히 사회통념에 잘 따르고 사회가 요구하는 것들을 충실히 행한다. 따라서 눈앞에 주어진 현실에 응한다.
nf들은 가치를 중시하는데, 현실보다 그 너머 가능성을 본다. 따라서 nf들을 납득시키려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일이어야만 한다.
동물보호, 환경보호, 인권, 평등에 가장 관심 많은 것도 nf유형이다. 자기만의 신념이 있을 텐데 그 신념에 어긋나는 일이라면 고집을 부릴 것이다.

쓰다 보니 주제에서 많이 벗어났는데, infj도 방향이 같다면 좋은 조력자다. 시야를 넓게 보아서, 공동의 목표에 긍정적인 일이라면 자연스럽게 행할 것이다. 부족한 팀원이 있으면 도와주려 하고, 우리 팀에게 해가 될만한 것이 보이면 조용히 처리하고, 내가 손해 보더라도 팀에 이익이 된다면 조용히 양보하고, 묵묵히 뒷정리를 돕는 타입이다.

5. 조용히 독서하기
독서는 어릴 적부터 취미였다. 매우 내향적이었던 어린 시절은 사람보다 책을 더 좋아해서 쉬는 시간에도 혼자 앉아 책을 읽는 경우가 많았다.
매일 책만 들여다보고 있으니 내가 좋냐, 책이 좋냐 물어보던 친구도 있었다...

infj들은 깨달음 얻는 것도 좋아하고, 예술, 문학도 좋아해서 독서는 대부분 좋아할 것 같다.

6. 삶과 죽음에 관심
별로 관심 없다 생각했는데, 최근에 깨달았다.

나는 이미 어린 시절부터 삶과 죽음에 대해 고민을 해왔기 때문에 '죽으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은 안 한 지 오래였던 것이다.

이미 세계관을 만들어서 마음에 품고 살고 있는데, 자세히 말하면 미친 사람 취급받을 것 같아서 마음에만 품고 있다.

7. 나이보다 성숙한 편
어릴 적에는 성숙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초등학생 때부터 두꺼운 소설책을 좋아했기에.. 만화책도 딱 보는 것만 보고 별로 즐겨 읽지 않았다. 중학생이 될 때 즈음엔 팝송을 찾아들었다. 다른 친구들은 아이돌을 좋아할 시기였는데 나는 전혀 관심이 안 갔다. 사람들이 이런 모습을 보고 성숙하다고 말했던 기억이 있다.

근데 성인이 된 지금은 성숙하다는 것이.. 잘 모르겠다. 오히려 작은 체구 때문에 더 어리게 보는 사람들이 많다. 성인이 된 후 또래들은 팝송도 많이 듣고 책도 읽으니까, 이제 성숙의 척도가 아닌 취향일 뿐이다. 뭘 보고 성숙하다고 할 수 있을까? 말투나 스타일? 글쎄, 외향감각을 열등기능으로 가진 내향인에게는 너무 어려운 것들이다. ㅠㅠ

8. 불면증

실제로 불면증에 시달린 적도 있다. 그때는 잠들려고 마음먹고 누워도 몇 시간 동안 잠들지 못해서 너무 힘들고 피곤했다.

지금도 잠에 빨리 드는 스타일은 아닌데, 쓸데없는 생각 하느라,, 잠들려고 마음먹고 눕기까지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

9. 확고한 신념과 원리원칙

위에서도 말했듯이 내 신념에 어긋나는 일이면 고집부린다. 마음에 안 든다.

F라서 리액션은 잘해주는 편인데, 만약 깊어진 대화 주제에서 상대방이 내 신념에 어긋나는 소리를 한다? ^^... 하고 있지만 절대로 의견에 동조해주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이것이 사회생활에 있어서 난제인데, 사회성 좋은 INFJ들은 어떻게 잘 넘어가는지 궁금하다.
너무 직설적으로 반대의견을 말하면 감정이 상하지 않을지, 어떻게 재치 있게 넘어갈지, 지금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고민하다 보면 자동으로 ↓ 

이런 표정이 나오는데, 상대를 당황시키기 충분하다. 나는 아직 사회적 스킬을 한참 더 익혀야 한다...

10. 공동의 이익에 관심
위에서도 말했듯이 공동의 목표를 가졌다면 infj는 좋은 조력자다.

평소에도 모두의 행복, 평등에 관심이 많다.
친구들과 평화롭게, 더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 환경오염을 줄이는 방법 등.

 

INFJ들 도덕심도 높아서 길에 쓰레기 함부로 안 버리고 꽃도 함부로 안 꺾고 공공질서도 잘 지킬 것이다.

경쟁해서 나 혼자 잘되는 것은 별로 관심이 없다. 나 혼자 행복한 것은 오래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주변 사람들도 다 같이 행복해야 한다. 학창 시절에도 공부하는 것은 좋아했지만 경쟁상황에 마주하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곤 했다. 나는 과거에 태어났다면 산속에 들어가 혼자 유유자적 학문을 공부했겠구나 싶었다. 출세하려고 경쟁하고 정치하고... 싫어요.

11.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능력

 

Fe가 있기에 가능한 능력.

네가 아프면 나도 아프다.

이 능력 때문에 기부도 자주 하는 편이다. 후원이 필요한 사람/동물들의 사연은 또 얼마나 슬픈지..

12. 자아와의 갈등

INFJ는 자아가 여러 개다. 대하는 사람에 따라 꺼내 드는 자아가 다르다. 누군가는 이중인격자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아니다. 다중인격자다.
자아가 너무 많으니 그 속에서 진짜 나는 누구인가 혼란이 온 적도 있다. 전부 다 나라고 생각하니 편하다^^

생각이 많아서 내적 갈등도 심한 편인데
눈치 보는 자아 vs 보통 사람 기준에서는 대수롭지 않다는 자아
주변 사람들에게 맞장구치고 싶은 자아 vs 내 신념을 지키겠다는 자아
친구 편을 들고 싶은 자아 vs 내 친구랑 싸운 애 입장도 이해된다는 자아
나대고 싶은 자아 vs 상대방이 당황할 것이라는 자아 등등... 생각이 매우 많다. 타인이 볼 때는 단순히 우물쭈물하는 것으로 보일 것 같다.

 
13. 영적인 것에 관심
재미로 보는 거라 자세히는 모르지만 제3의 눈, 차크라 이런 거 재미있긴 하더라.
위에 있던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 영혼의 성숙 이런 거 고민 많이 함. 운명 믿음.

14. 싫은 표현을 못하는 편
그렇다. 웬만하면 넘어간다.

표현을 한다면 곱씹어보고 장기적으로 해가 된다고 판단했을 때 정도.

 

15. 이해받지 못하는 기분
IN들은 내향인에다가 직관형이다 보니 빠르고 현실과 동떨어진 직관에서 나온 생각을 말로 잘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진실을 추구하는 INFJ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진실과 진심을 추구하기 때문에 오해받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 때문에 이해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특히나 예민할 것이다.

이해하기 어렵다는 말을 종종 듣는데 나름 상처다..

 

16. 무의미한 일을 싫어함
겉보기에 의미 없는 게으름일지라도 나에게 의미가 있으면 괜찮다.
반면, estj인 아버지는 의미 없이 뒹굴거리는 모습을 한 번도 보인 적이 없으시다. 무의미한 일 = 비생산적인 일이라면 이 문항은 estj에게 걸맞은 문항일 것이다.

 

 겉보기에 생산적이어보이는 일일지라도 나에게 의미가 없으면 싫다.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에서 진심 없이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말만 돈다거나.. 공장에서 하나의 톱니바퀴가 되어 반복 작업만 주구장창 한다던지, 깨달음이 전혀 없는 독서활동 같은 건 나에게 의미가 없다. 이것이야말로 시간 낭비.

17. 언행이 고상하다.
짱이다, 빡친다, 쩐다, 대박 따위의 말을 쓰는 내게 어울리는 말이 아닌데... 이런 말이 어울리는 INFJ를 한 분 알고 있다. 언어의 마술사라 불리는 김이나 작사가님. 고상하고 재치 있는 언변에, 화법이 매력 있다는 의견이 많다. INFJ인 것을 최근에 알고는 영상을 많이 찾아보고 있는데, 내게 롤모델 같으신 분.

18. 새로운 인간관계에 어려움
낯 가린다. 사람은 좋아하기 때문에 웃으며 다가가긴 하는데 잘 맞는 사람이랑 일대일이 아닌 이상 어렵다. 순발력이 뛰어난 편이 아니라서 훅 들어오면 받아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

어...내가 여기서 무슨 말을 해야할까

19. 뛰어난 통찰력/직관력
Ni를 이용한 통찰력은 위에서 언급했으니 또 얘기하진 않겠다. 직관력은 일상에서 흔히 말하는 '촉'을 예시로 들 수 있겠는데, 첫인상이 찝찝한 사람은 알고 봐도 별로더라.

Ni의 문제
"당신이 누군가에게 좋지 못한 느낌을 받았을 때도 그 직감을 정당화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들이 당신에게 잘못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첫인상 가지고 이유 없이 남을 싫어하면 안 된다고 합리화하고 계속 연을 이어나갔는데 결국 나를 갉아먹는 인연만 생겼다. 세상을 이유 없이 좋게만 보지 않기로 했다.

20. 타인을 돕는 일에 행복
어제도 타지에서 오신 아주머니께 직접 길을 찾아드렸다. 한 달에 3만원 정도는 기부금으로 나간다. 이것도 정기후원이 아니라 지나칠 수 없는 사연을 보면 지갑이 열린다. 구세군도 그냥 못 지나치는 타입인데, 알면서도 모른척하기에는 집에 가서도 계속 신경이 쓰여서 어쩔 수 없다.
또 내 시간도 남에게 잘 쓰는 타입...

자기계발보다 다른 사람의 문제에 꼬라박는 INFJ

쓰고 보니 호구 같고 많이 손해 보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남한테 잘 휘둘리는 타입도 아니다. 내가 판단해서 가치 있는 일에만 꼬라박는다. 신념이 확실한 호구 그러고 나서 상대가 고맙다고 하면 아니야! 나도 좋아서 한 거야ㅎㅎ라고 반응하며 미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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