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3 MBTI 분석
저번 주에 종영한 하트시그널3.
출연진들의 심리를 파악하고 로맨스를 지켜보는 것이 묘미인 프로그램이다. 매주 재미있게 챙겨봤기에 MBTI분석글을 써본다! 출연진 별로 MBTI를 분석해보고 그들의 관계성도 조금 분석해봤다. 관계성 분석은 제일 이입해서 봤던 박지현 중심으로 쓰게 되었다.
정의동 INFJ
특유의 감수성이 INFP일거라 생각했는데 본인이 인스타그램에서 밝힌 바, INFJ라고 한다
멸종 동물 복원 모형을 만드는 정의동. 가치를 중시하는 NF가 확실하다.
그 밖에도 책 선물에서 F, 추상화에 가까운 그림이 N스럽다.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으로 보아 내향형 I
후반부에는 자리를 비켜주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자기감정(Fi)보다 상황에 맞는 감정(Fe)을 따르는 모습이 INFJ 같다.
천인우 ISTJ
'추진력 있고 계획성 있는 천인우'
정의동과 대비되게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계획을 그린 천인우는 _STJ 같다.
평소 말하는 스타일도 보이는 대로, 느끼는 대로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투명한 사람이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도, 툭툭 내뱉는 느낌이 아니라 내가 말하고 있는 것이 '사실에 기반'한 것인지를 생각하며 말하는 느낌. 감정이나 직관을 거의 활용하고 있지 않다.
1화에서 기세 등등하게 이야기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서 E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어색한 상황이라 말을 많이 한 것일 뿐 본모습은 후반에 나왔다고 생각한다.
회사 동료들이 놀리니까 로봇처럼 얼어버린 천인우. estj였다면 좀 더 능글맞고 유도리있게 넘겼을 것이다.
이가흔 ENTP
이가흔이 좋아하는 스무고개. Ne를 사용하는 것 같다.
ENFP같기도 했으나 김강열과의 관계를 봤을 때 ENTP.
화법도 ENTP 특유의 매력을 뽐낸다.
매력 중의 하나인 특유의 유머감각도 조금은 도발적인 NT감성이다.
박지현 INFJ
INFJ로서 가장 이입해서 봤던 출연자. 패널들이 박지현의 성격을 분석해낼 때마다 뜨끔한다.
우선 잘 웃고 조용한 이미지로 봐서 Fe를 사용하는 내향인이다. I_FJ
처음에 책 선물을 고른 것에서도 가치를 중시하는 F성향이 두드러진다.
다른 출연자들에 대해 미리 검색해보거나,
~하면 어떡하지? 하는 대화법으로 봐서 Ni를 사용하는 INFJ.
서민재 ESFJ
특유의 상냥함과 선을 지키면서도 적극적인 화법이 ESFJ다.
자기 커리어 확실함, 인간관계 중시하고 스스로 만들어감, 무난하고 센스 있는 성격. 모두 ESFJ의 특징이다.
임한결 ISFJ
'계획 있는 남자' 임한결. 조심스러운 접근법이 I_FJ.
Si를 이용한 특유의 섬세함이 ISFJ이다.
박지현의 옷 색깔을 기억하고 만든 카드.
이후에도 끊임없이 센스쟁이임을 증명한다
화제가 되었던 튤립과 종이봉투. 봉투에 넣어서 편하게 가져가라는 배려심을 봐라.
튤립은 바로 서민재가 좋아한다고 언급했던 꽃. 역시 임한결은 놓치지 않고 기억해냈다.
김강열 ESTP
모두가 걱정만 하고 있을 때 누구보다 재빠른 행동력을 보여준 김강열. 현실 파악과 추진력이 대단하다. EST_
메기로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첫날부터 제 집처럼 편하게 있는 적응력은 E__P
ENTP같기도 하지만 박지현과의 대화를 보면 가능성보다는 현실을 직시하는 경향이 보인다. 파워 S
지현: 이런 데이트 처음 해봤어
강열: 그래? 어때? 난 좋은 것 같은데
지현: 좋아??
강열: 응
지현: 이런 게 좋아?!
강열: 난 좋은데
놀람 + 당황해서 좋냐고 계속 물어보는 박지현.... 볼 때마다 나랑 너무 똑같다
뭔가 좋은 거니까 공감하고 싶은데 훅 치고 들어와서 내 생각은 아직 정리 안 되어있고..(INFJ는 상황판단에 시간이 필요하다) 표정이나 말투에서 그 마음이 느껴져서 너무 공감된다. 반면에 ESTP인 김강열은 상황 파악이 빨라서, 좋다고 생각한 이유가 단순하고 명쾌하다. '웃고 있으니까'
천안나 ESFP
사실 천안나는 극 후반에 들어와서 자기 성격을 다 못 보여준 것 같다.
감으로 찍어보자면 우선 분위기를 잘 맞추는 것이 F. 사람에게 관심 많은 것이 _SF_같다.
그리고 자유분방한 모습이 _SFP 같다. J 같지는 않다.
방송상의 모습으로는 I인가..? 싶기도 했는데 원래 적극적이고 밝고 솔직하다고 한 걸로 봐서 ESFP가 맞겠다.
+ 최종 커플
박지현 ♡ 김강열
커플이라기엔 아직 썸인 것 같지만
둘이 이어진 것도 MBTI와 연관 지어보면 흥미롭다.
https://blog.naver.com/94cs/221508749088
이 글을 바탕으로 분석해보면 ESTP인 김강열은 Ni에, INFJ인 박지현은 Se에 약하다.
서로의 열등기능을 주기능으로 사용하고 있으니 매력을 발산하기에는 충분했을 것이다.
Ni는 서로 운명이라는 것을 계속 암시해주면 되는데,
둘은 계속해서
마주치는 것이
제 3자가 봐도 운명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결과 김강열은 제대로 넘어가버림.
Se를 공략하려면 매우 섹시하거나 매우 잘생기면 된다.
둘의 첫 만남을 보면 김강열 옆에서 박지현이 자꾸만 흠칫 놀라며 눈치를 많이 본다.
긴장감이 있다는 건 우선 첫인상은 통과했다는 것^^
그런데 둘의 첫 데이트 때 박지현은 정말 가볍게 나갔다고 말한다.
아마 본인이 첫 만남에 호감을 느꼈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한 것 같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본인이 느낀 감정을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린 것이다.
이미 천인우와의 러브라인이 형성되어있기도 했고 Fe는 이 상황에 맞춰 '내가 좋아하는 상대=천인우'라고 본인의 감정을 해석했을 것이다. 이 상황에 변화가 생길 거라는 가능성은 별로 열어두지 않았을 거다.
박지현이 천인우의 첫인상에 호감을 느꼈다고 말했는데 그것도 그럴 것이 피지컬이 가장 좋지 않은가^^
하지만 대화방식이 전혀 맞지 않다.
인우: 아이스크림 좋아해?
지현: 응 민트초코 좋아해.
인우: 나는 민트초코 안 좋아해 (민망한 웃음)
지현: 아...그래? (민망한 웃음)
인우: 억지로 먹을 줄은 알아. 민트초코.
수습해보지만 이미 너무 늦은 느낌. 박지현은 공감 위주의 대화를 하는데 천인우는 너무 사실 위주의 대화를 한다.
지현: 그럼 나는 민트초코 먹고 오빠는 다른 거 먹으면 되겠다.
박지현은 억지로 먹어주길 바라지 않는다. 서로 배려하는 건 좋지만 둘이 있으면 둘 다 한 발씩 물러서며 대화가 끝이 나버린다. 누군가 훅 치고 들어와 분위기를 이끌어줘야 거리가 가까워질 텐데 둘의 대화는 늘 저런 식으로 뚝뚝 끊긴다.
ISTJ와 INFJ 가운데 알파벳 둘은 전혀 다르고 I__J는 같은데
이러면 겉으로 드러나는 표현방식만 같은 뿐 그 속 알맹이는 정반대인 상황이다.
서로 눈치 보고 자기만의 세계가 있다는 틀은 비슷한데, 그 속에는 전혀 다른 세계를 가지고 있어서 공통점을 찾지 못하고 서로 간만 보고 있는, 동상이몽이라고 볼 수 있겠다.
반면 ENTP 이가흔과 ESTP 김강열은 E__P로, 시원시원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눈치만 보는 이들을 생각의 굴레에서 꺼내 줄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가흔과 박지현의 케미도 좋게 봤는데
박지현이 ~하면 어떡하지?라고 했을 때
이가흔은 그럼 ~하거나 ~하거나 둘 중 하나지 뭐. 라고 명쾌한 답을 내놓는다.
생각이 많은 사람들은 저렇게 명쾌하고 단순한 답을 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다시 Se 얘기로 돌아와 보면
박지현과 김강열은 사실 스킨십이 가장 많았던 커플이다.
저런 스킨십은 Se를 마구마구 자극할 수밖에~~
결국 박지현도 폴 인 럽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