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과 속이 다른 INFJ (INFJ와 화개살의 관계?)
INFJ특징 중에 '겉과 속이 다르다'는 특징이 있다.
이게 무슨 지킬앤하이드 같은 소리인가 싶지만
확실히 만나는 사람에 따라 보여주는 모습이 다르다. '맞춤형 인간'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그러다 보니 자아가 여러 개 있는 것 같고, 나도 내가 누군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사람들과 매일같이 어울려야 할 때는 이것 때문에 혼란스러워서 힘들었던 적도 있다.
INFJ는 누군가에게 맞출 필요없는 온전한 나만의 시간이 꼭 필요한 것 같다.
이런 밈을 보면 겉으로는 다 좋다 하면서 속으로는 쌍욕하는 무서운 족속들이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물론 반대의견이 있어도 사람들과의 조화를 생각하는 F이기 때문에 좋게 좋게 돌려 말하는 편이긴 하다.
그러나 Fe인 겉과 다르게 속에서는 Ti와 Ni가 돌아가고 있는 것이 INFJ이다.
INFJ는 감정형 중에 사고형에 가장 가깝다. 사고형의 특징은 비판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INFJ는 일단 감정형이기 때문에 내면에서 비판적사고가 일어나더라도 사람들과의 조화를 지키는 게 우선이라 저런 그림이 나오는 것 같다.
하고 싶은 말은, 비판적 사고가 일어날 필요없는 상황에서까지 속에서 욕을 하고 있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당연한 말인 것 같지만 오해받기 싫으니까 굳이 짚고 넘어가 본다.
오히려 마음도 여리고 좋아하는 사람들 앞에서는 잘 퍼준다.
이유 없이 사람 싫어하지 않고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는 INFJ이다. (물론 이유 있는 **들 빼고^^)
겉과 속이 다르다는 건 아래처럼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는만큼만 내보인다는 의미도 되겠다.
그런데 최근 이 '겉과 속이 다르다'는 말이 더 깊은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INFJ는 본능적으로 본심을 숨기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본심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나쁜 말도 굳이 안 하지만 좋은 말도 굳이 안 할때가 자주 있다. 오글거려서ㅎ 혹은 너무 많이 해준 말 같아서)
다른 INFJ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 지 궁금해서 INFJ들의 영상이나 글을 많이 찾아봤는데 이런 공통점이 보였다.
다들 스스로 나서지는 않는데 멍석깔아주면 제일 신나 있다.
글쓰기를 잘하는데 주변에는 절대 안 보여주고 막상 대회 나가면 상을 여러 개 받아온다거나,
춤추는 거 좋아하는데 절대 먼저 나서지는 않고 어쩔 수 없이 친구 손에 이끌려 선 무대에서 에이스가 되거나..(엄청 열심히 한다) 멍석 깔아주면 혼자 제일 진심인 부류인 것 같다.
자기를 꽁꽁 감추고 잘 내보이지 않는 INFJ는 본심뿐만 아니라 자기 재능까지 감춘다.(바로 떠오르는 사람이 있는데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겠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떠오르는 게 있었다.
MBTI를 접하기 전에 사주 공부를 해본 적이 있는데, 화개살이라는 것이 있다.
망신살, 도화살 등 12신살 중에 하나로, 화개살은 "화려함을 감춘다"는 뜻이다.
자신의 재능이나 끼를 본능적으로 감추려고 한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그냥 자신을 감추는 것을 편해한다고 한다.
그리고 화개살의 특징으로 꼭 따라오는 것이 "고독함".
어디서 INFJ의 향기가 폴폴 나지 않는가.
화개살의 대략적인 특징을 가져와봤다.
- 명예롭지만 고독하고 외롭다.
- 행동보다 생각이 많다.
- 종교 또는 예술, 철학, 학문과 관련이 있다.
- 창의적이고 글을 잘 쓴다.
- 자존심이 강하고 고집이 세다.
- 총명하고 학업운이 좋으며 다재다능함.
- 내면이 여리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 수 있다. (팔자가 세다)
- 유혹에 빠지기 쉽다.
- 옛날에는 스님 등 종교인 사주로 풀이했다.
INFJ 특징과 꽤 겹치는 부분이 있다.
자신에게 화개살이 있는지 궁금한 INFJ는 아래 링크로 들어가라.
일반인이 보기 쉽도록 한글로 된 사이트를 찾아왔다. (보통 한문임)
http://www.alia.co.kr/saju/index.php?y=2014&m=10&d=10&t1=14&t2=41&yy=2014&mm=10&sex=1&umyang=1&yongsin;=&undal=0
주변에 수소문해본 결과 화개살이 없다는 INFJ는 5명 중 1명이었다.
INFJ와 화개살의 연관성은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고 추측으로 쓴 글이니 재미로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