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MBTI]크리스마스의 악몽 샐리와 잭 (INFJ와 ENTJ)

무지개잠 2020. 3. 27. 01:50

 

 

INFJ 캐릭터 샐리.

샐리를 보려고 본 영화인데 잭과의 케미가 돋보여서 글을 써본다.

 

 

 

 

할로윈 마을의 왕 잭.

보다시피 잭은 자기애가 엄청나며 유령들의 굉장한 지지를 받고 있다.

 

잭의 등장에 환호하는 할로윈 마을 유령들

 

그러나 잭은 반복된 일상에 지쳐있다.

왠지 모를 공허함을 느끼며 슬퍼하는 잭. 미지의 세계에서 새로운 소망을 찾고 싶어 한다.

여기서 잭이 N이다에 제 요구르트를 겁니다.

 

 

슬퍼하는 와중에도 끊이지 않는 자기애;;

 

 

 

몰래 엿듣고 있던 샐리.

남이 우울해하는 걸 지나칠 수 없는 INFJ답게 Fe발동.

잭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다는 샐리.

샐리는 짝사랑 진행 중 Oh Oh

 

 

샐리의 지혜가 돋보이는 장면

 

샐리는 굉장히 지혜로운 캐릭터로 나오는데,

장애물이 닥쳐와도 지혜를 이용해 요리조리 빠져나간다.

샐리에게 눈속임쯤은 식은 죽 먹기~

 

 

한편, 실의에 빠져있던 잭은 

꿈에 그리던 크리스마스 마을을 발견한다.

 

 

마을로 돌아온 잭은 크리스마스를 논리적으로 설명하겠다며

온갖 실험에 매진하는데

 

유레카!!

 

이 자식....

방구석에 며칠 틀어박혀 있더니

크리스마스를 빼앗아오자는 미친 아이디어를 내버린다.

 

 

그리고 참담한 미래를 이미 봐버린 샐리...

INFJ가 예언자형이라곤 하지만 정말 예언자로 나왔다.

샐리의 손에서 화르륵 불타버린 크리스마스 트리.

내향직관을 시각적으로 표현해낸 멋진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샐리는 잭을 설득하려 하지만

샐리의 경고를 가볍게 무시하는 잭. 진짜 귓등으로도 안 듣는다.

 

이 와중에 사업 조직력이나 추진력은 최고다.

저게 뭐 하고 있는 거냐면 크리스마스를 만들기 위해 마을 유령들에게 임무를 하나하나 주고 있는 것.

혼자 기획한 것 같은데 정말 대단한 능력이다.

 

 

이 친구가 기획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사업의 일급 기밀은 잭만이 알고 있는 것, 유령들에게 직접 일을 설명하고 부여하는 것이 잭인 것을 보아 대부분 잭의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인 것 같다.

일을 부여하는 과정에서 잭은 저 친구의 도움을 일절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냥 옆에 서서 이름을 호명하는 역할로 부른 듯.

 

크리스마스 마을을 발견하고는 신나서 마을 사람들에게 설명해주는 장면

 

잭이 말도 청산유수에 자기애 넘치는 모습, 이상을 추구하는 것을 보고

ENTP가 아닐까 했는데 일을 추진하는 장면에서 너무 ENTJ같았다.

하긴 한 마을의 왕을 맡으려면 ENTJ의 통솔력을 갖추고 있는 것이 더 설득력 있겠다.

 

 

 

잭이 자기 말 안 들어줘서 시무룩한 샐리 ㅠㅠ

"내 예감이 틀리길 바라야지 뭐...." 하며 돌아선다. ㅠㅠㅠ속상해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순 없지

잭의 계획을 막기 위해 몰래 손을 써둔 샐리

 

 

...는 실패ㅋ

신나게 썰매를 타고 날아가는 잭.

 

추락하는 썰매

 

그. 러. 나.

샐리의 예언대로 잭의 크리스마스 사업은 대실패

 

 

추락한 잭은 절망도 잠시

 

 

 

"나는 선물을 주고 싶었던 것뿐이야! 망치려던 건 아니었어!

적어도 이야깃거리는 만들었잖아"

 

다시 기운을 찾는다. 굉장한 합리화 능력; 

 

 

그러는 사이 산타를 구하러 간 샐리는

눈속임으로 구출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산타와 함께 잡혀버린다.

 

 

기운을 차리고 돌아온 잭은 싸움 끝에 둘을 구해내고 산타는 일을 수습하기 위해 바로 떠난다.

 

둘만 남게 된 잭과 샐리.

 

 

 

 

왜 이렇게 위험한 곳까지 왔냐는 질문에

"저기 난 그냥 돕고... 싶어서"라고 대답하는 샐리(수줍수줍)

 

 

샐리가 자신을 위해 애썼다는 것을 깨달은 잭.

두 사람의 해피엔딩으로 영화가 마무리된다.

 

 

infj와 entj 조합의 둘.

이 조합이 잘 맞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는데,,,

방금도 여기저기 서치 해보았는데 둘을 엮는 글 자체를 찾기 어려웠다.

 

내 주위에도 entj가 있는데 솔직히 잘 맞는 유형은 아닌 것 같다.

둘이 있으면 infj는 너무 여리고 entj는 너무 강하달까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샐리는 반대의견이 있음에도 잭에게 맞춰주고 조화를 지키면서 회유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마지막에 잭을 저지하려던 방법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매우 간접적인 방법이었다. (안개 뿌리기)

만약 샐리에게 Fe가 없었다면 잭에게 부탁받은 산타옷 만들기를 완강히 거부한다던지, 옷을 찢어버린다던지.. 하는 적극적인 투쟁을 선택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감정을 이용해 개개인의 가치를 중시하고 이를 통찰해서 일을 진행하는 infj와 달리

entj가 일처리를 할 때 감정을 고려하는 경우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물론 일 잘하기로 소문난 entj이지만 사람을 다루는 일조차 그렇게 처리해서 경악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감정을 고려하려고 가끔 시도하긴 하는데,,이 경우에도 두루 사용하진 못하고 항상 치우치게 사용해서 불화가 일어난다.

 

 

잭이 두고 간 선물. 그렇다 잘린 머리다.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기획했지만 선물을 받는 사람이 기뻐야 진정한 선물이라는 걸 인식하지 못한 잭.

아이들의 취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생산성에만 집중한 선물은 결국 큰 화를 가져왔다.

 

게다가 계획을 추진하면서 샐리의 말이 전혀 들리지 않는 듯 행동하던 잭.

잭의 상태를 보아하니 조만간 또 독단적인 계획을 벌이지 않을까 싶다.

 

j(판단)가 강한 외향인에게 생길 수 있는 문제점. 판단을 보완할 인식력이 부족하다.

 

j성향이 두드러지는 외향인 잭은

샐리가 뭔가 고민하고 있으면 다가가서 이런 대화를 나눌 것만 같다.

 

 

 

잭: 샐리! 검정색으로 하는 건 어때? 이걸로 해봐!!!

 

 

샐리: 어? 음....(이미 좁혀진 선택지에서 검정은 전혀 고려하고 있던 선택지가 아님)

 

 

샐리: 아니야.. 난 보라랑 파랑 중에 하려고. (검정 마음에 안 듦)

 

 

잭: (전혀 개의치 않고) 검은색 참 아름답지 않아? 검정은 색깔 중에 제일 세련되고 고급진 느낌을 준대!! (해맑)

 

 

샐리: .......내 말을 들은 건가..?

 

entj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다르게 대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잭이 샐리의 마음을 알았으니

샐리의 말을 조금은 귀담아들어주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화난 산타의 조언을 새겨 들었기를.

 

성격이 다른 만큼 보완하는 관계가 될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